「李熙城기자」 증권거래소가 최근 합병인수(M&A)설에 힘입어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미도파주식에 대한 매매심리에 나섰다.
증권거래소는 7일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농그룹 계열의 미도파가 외국기업에 합병인수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가가 지속적으로 올랐다』며 『몇몇 주가조작세력들이 주가조작을 위해 M&A설을 퍼뜨렸는지, 5% 신고의무조항을 위반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외국인투자자들까지 조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도파주식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말까지 3개월동안 동방페레그린증권을 통해 모두 80만주가량이 순매수(매도분을 제외한 매수분)됐다.
이 과정에서 홍콩계 투자자들이 미도파의 경영권장악을 위해 미도파주식을 매집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이와 관련, 대농그룹측은 『표면적으로는 미도파의 대주주(朴龍學·박용학회장일가) 지분 17.9%를 포함, 사실상 40%가량을 확보하고 있어 경영권방어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외자도입법 등 현행법상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매집을 통해 국내상장사를 합병인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