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承勳 기자」 「현 직장에서 살아남는 생존전략이냐」 아니면 「전직(轉職) 창업(創業)등 새길을 찾는 탈출전략이냐」.
최근 명예퇴직 감원바람이 불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민간기업 봉급생활자 10명중 2명이 「생존전략」보다는 「탈출전략」을 선택하려고 한다. 탈출의 주된 동기는 현직장에서의 장래성과 안정성에 대한 불안때문이다.
이직(離職)의향을 갖고 있는 사람중 창업을 하겠다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사실은 대우경제연구소가 전국 봉급생활자 2천8백25명을 대상으로 지난 93년부터 95년까지 3년연속 반복조사해 13일 발표한 「봉급생활자의 이직의향 결정요인 분석」 자료에서 나타났다.
▼이직 희망자가 늘고 있다〓조사결과 봉급생활자중 현 직장을 떠나려는(이직) 의향이 있는 사람의 비중은지난93년22.5%에서 94년 16.1%로 낮아졌다가 95년엔 16.5%로 다시 높아졌다.
직장유형별로는 민간기업 봉급생활자의 이직의향률이 18.7%로 가장 높았고 정부기관이 8.3%로 가장 낮았다.
전체 이직의향자중 「다른 직장으로 옮기려는(전직)」 사람의 비중은 93년 53.4%에서 95년 37.5%로 줄었으나 「창업 하려는」비중은 32%에서 38.2%로 증가, 「탈봉급생활」의 추세가 두르러졌다.
이 연구소 洪永林(홍영림)선임연구원은 『96년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 명예퇴직바람 등이 불었던 것을 감안할 경우 작년 이직의향자비율, 특히 창업희망자 비율이 급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직동기는 현 직장의 장래성과 안정성에 대한 불안때문이다〓전체봉급생활자를 대상으로 현 직장의 수입 안정성 근무시간 업무내용 근무환경 장래성 등 6가지에 대한 만족도(1∼5점)를 조사한 결과 6개 평균 만족도는 93년3.00에서 95년 2.94로 낮아졌다.
95년 현재 이직의향자의 평균만족도는 2.59로 비(非)이직 의향자 3.05에 비해 월등히 낮았다.
전체 봉급생활자들에게는 수입 근무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다. 그러나 이직의향자의 만족도가 비(非)이직의향자보다 크게 떨어지는 부문은 장래성으로 격차가 0.70으로 가장 컸고 다음으로 안정성(0.52)이었다.
▼청장년,대졸이상,전문관리직,민간기업에서 이직성향이 높다〓연령대별 이직의향자의 비중은 △20대20.2%△30대16.7% △40대 15.2% △50대 10.5%였다.
이직동기는 20대는 「전직」, 30∼50대는 「창업」이 가장 많았다. 여성봉급자의 이직의향률은 18.4%로 남성(15.9%)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가정복귀」라는 이직동기가 55.1%를 차지한 반면 남성들의 이직동기는 「창업」이 51%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학력별 이직의향률은 대졸이상이 19.0%로 가장 높았고 고졸(16.2%) 초등이하(14.5%) 중졸(12.4%)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