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부총리,佛특사에 「톰슨유감」 표명

  • 입력 1997년 1월 13일 20시 44분


정부는 프랑스정부가 톰슨 멀티미디어 민영화과정에서 대우그룹이 배제된 것은 객관성이 없는 결정이라며 유감을 표명하고 앞으로 민영화사업이 재개되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韓昇洙(한승수)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3일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장 클로드 페이 프랑스참사원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민영화 중단에 이르는 결정과정 및 분위기에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이를 한국민에게 납득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한부총리는 『대우전자는 한국에서 전자부문에 뛰어난 기업』이라고 소개하고 『앞으로 톰슨 멀티미디어 민영화과정에서 모든 절차가 투명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이특사는 『프랑스정부는 민영화위원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하는 법적 제약 때문에 정부발표후 달리 결정된 것을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민영화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우그룹을 특별히 배려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어느 회사가 다시 민영화후보가 되든간에 공정한 심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광구 통상산업부장관도 이어 가진 면담에서 『프랑스정부의 고충은 이해하나 우리기업이 피해를 본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나아가 한국의 국가이미지에 커다란 손상을 입었다』고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안장관은 『우리는 민영화위원회의 결정에 객관성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추후 민영화과정에서는 공정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랑스정부는 지난해 톰슨그룹 멀티미디어부문의 인수자로 대우전자를 선정 발표했으나 민영화위원회가 △첨단기술 유출 △대우의 고용약속 불투명 등을 내세워 반대하자 지난해 12월 이를 철회했다. 〈金會平·許承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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