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회장 金義徹)가 올해 유통업계 1위고지를 점령하겠다고 공식선언했다.
뉴코아의 이런 결정은 그동안 업계 1위자리를 고수해오던 롯데백화점에 대해 공식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뉴코아는 지난 4일 올해 매출목표를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사업부문에서 3조원, 호텔과 건설 등 비유통부문 5천억원 등 지난해보다 55% 증가한 3조5천억원으로 책정한 신년사업구상을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의 2조8천억원보다 21.4% 늘어난 3조4천억원이다.
뉴코아는 이를 위해 우선 연내로 최소 12개 이상 신규점포를 개점하는 한편 특히 최근들어 판매가 급증, 인기를 끌고 있는 전문할인점(카테고리킬러)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백화점을 포함한 자체물량 수주에만 주력해왔던 건설분야도 올해부터는 아파트공사 등 외부수주쪽으로 점차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규점사업과 관련, 뉴코아는 우선 이달 15일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국립공원 근처에 지상 15층, 객실 3백6개 규모의 특급호텔 「호텔킴스클럽」을 개관해 시중보다 싼 객실료를 무기로 빠른 시일 내에 고객층을 확보하기로 했다.
뉴코아는 이와 함께 이달말쯤 경기도 성남시 서현동에 매장면적 3천5백∼4천평규모의 회원제 창고형할인점 킴스클럽을 개점할 계획이다.
2월에는 경기도 고양시 화정지구에 매장면적 4천평 규모의 킴스클럽을, 3월에는 성남 서현동에 매장면적 8천5백평의 백화점을 열기로 했다.
이어 4월에는 전남 순천시에 매장면적 4천평 규모의 킴스클럽을, 5월에는 성남시 야탑동에 7천6백평 규모의 백화점을, 6월에는 인근 미금동에 4천2백평 규모의 킴스클럽을 각각 개점하기로 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7월에 성남시 미금동에 매장면적 1만6천평 규모의 백화점을, 8월에는 평촌신도시에 9천평 규모의 백화점 2호점을 차례로 개점할 방침이다.
또 9월 이후로는 경남 창원시에 매장면적 1만1천평 규모의 백화점을, 의정부에도 각각 8천평과 3천5백평 규모의 백화점과 킴스클럽을 차례로 여는 등 연내로 백화점 20여개 킴스클럽 25개 전문할인점 7개 등 모두 50여개의 다점포망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뉴코아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변수가 우려되지만 매출목표 달성에 총력을 경주할 계획』이라면서 『가능한한 외형면에서 롯데를 따라잡자는 것이 회사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측은 『뉴코아가 다점포망 구축과 할인점사업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면서 『그러나 뉴코아가 건설, 호텔 등 비유통사업분야를 포함 3조5천억원을 매출목표로 책정한 반면 롯데백화점은 순수 유통사업부문에서만 3조4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뉴코아측의 도전은 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