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직 발령받은 중간간부,명예퇴직제 도입 요구

  • 입력 1997년 1월 14일 20시 22분


「朴賢眞기자」 한직(閑職)에 배치된 중견사원들이 회사에 명예퇴직제 도입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전자의 차장 과장급 간부사원 24명은 지난해 12월 중순 인사발령과 함께 이 회사 국내영업본부 영업개발팀에 배치되자 『일거리가 없는 보직』이라고 반발, 회사측에 명예퇴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중 한명인 金鎭旭(김진욱)과장은 『유명무실한 부서로 배치해 사직 압력을 노골화하고 있어 차라리 명예퇴직 시켜줄 것을 회사에 요청한 것』이라며 『정리해고제가 도입되기 전까지 어떻게 해서든 명예퇴직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인사발령후 『사무실은 물론 책상도 지급받지 못하고 오전 8시에 출근부 도장만 찍고 곧바로 외근을 나가도록 되어 있어 관할부서인 마케팅부도 우리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잘 모를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회사 인사부 관계자는 『12월초 매너리즘에 빠진 사원을 대상으로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개인별 목표치를 주고 영업현장으로 배치한 것』이라며 『사퇴압력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그룹에는 명예퇴직제가 없기 때문에 일부 직원들이 퇴직금 얼마를 더 받겠다고 명예퇴직을 요구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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