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承虎기자」 대한석탄공사가 경영합리화를 위해 관리직 총인원의 20%를 명예퇴직시켰다.
대한석탄공사(사장 李相倫·이상륜)는 작년말 전체 관리직 1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받아 2백46명을 명예퇴직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석탄공사측은 그동안 경영이 어렵고 잉여인력이 많아 조직슬림화의 필요성이 누적돼 왔으나 명예퇴직시 지급할 퇴직금 부담 때문에 조기퇴직을 단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 재정경제원이 재정투융자특별회계에서 3백억원의 예산지원을 하자 자체적립한 퇴직충당금 1백93억원을 보태 명예퇴직을 단행하게 됐다.
명예퇴직으로 인한 경비절감효과는 인건비 92억원, 후생비 32억원 등 연간 1백24억원에 이를 것으로 석탄공사측은 설명했다.
석탄공사의 許進(허진)홍보부장은 『90년대들어 탄광을 7개에서 3개로 줄이면서 기능직에 대해서는 폐광대책비를 지급, 인력을 정리해 왔다』며 『그러나 관리직은 2백여명이상의 잉여인력을 떠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석탄공사 이외에도 정부투자기관중에서는 작년에 중소기업은행이 1백71명, 산업은행이 61명을 명예퇴직시키는 등 군살빼기를 단행했다. 정부는 한전 가스공사 광진공 포철 등 조직이 방대한 정부투자 및 출자기관에 대해 경영슬림화를 유도하고 있다.
석탄공사는 무연탄 소비가 날로 줄어드는 바람에 재고가 적정재고인 2백만t을 훨씬 넘는 9백10만t에 달하는 등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