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의 지속으로 올해 자동차, 일반기계, 석유화학 부문의 생산증가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작년에 생산감소를 면치 못했던 전자, 반도체 등은 미약하나마 생산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은행이 19일 발표한 「97년도 실물경제 전망」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량은 작년의 2백85만대에서 올해는 3백8만대로 8.1% 늘어나는데 그쳐 작년 증가율 12.8%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반기계는 정부의 자본재산업 육성시책에 따른 수요증대로 8.7%가 증가하지만 역시 작년의 13.0%에 크게 못미치며 석유화학도 합섬원료 및 합성고무의 시설확충으로 생산증가가 이뤄지지만 그 증가율은 작년의 10.0%보다 낮은 8.8%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전자산업은 통신, 정보기기 등 산업용전자의 수요증가로 작년의 1.8% 감소에서 8.2% 증가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의 경우도 세계 D램시장의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非메모리 부문의 생산증가가 이뤄지면서 작년의 18.5% 감소에서 7.3%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또 철강은 업계의 활발한 설비 신설로 작년의 6.2%보다 높은 8.7%의 증가율을 보이는 반면에 조선은 건조능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수주부진으로 1.3%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수출은 ▲자동차 12.3% ▲전자 9.5% ▲반도체 6.7% ▲일반기계 9.0% ▲철강 7.0% ▲석유화학 15.0% ▲섬유 4.5% ▲조선 21.1% 등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산은은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