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제일은행 등 한보관련 은행단은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보철강에 대해 당진공장이 준공될 때까지 시설자금 3천억원을 추가지원하고 공장준공 후 경영 정상화가 어려울 경우 제삼자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한보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의 고위관계자는 19일 『한보철강이 준공될 때까지는 소요자금을 모두 지원할 계획이며 자금지원과 경영권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이번 주중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은 지난 17일 산업은행 金時衡(김시형)총재를 방문, 시설자금 3천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단은 3천억원을 지원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은행별 자금융자비율을 협의중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그러나 『자금 지원과는 별개로 공장이 완공된 후에도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을 때는 제삼자 인수나 위탁경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은행단은 한보철강에 추가 지원하는 대신 담보보강을 위해 정총회장과 가족 및 계열사가 갖고 있는 한보철강 주식을 모두 담보로 맡기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총회장과 일가는 한보철강 주식 1천9백만주중 46%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27%를 이미 은행에 담보로 제공했다.
〈千光巖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