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LG칼텍스정유 김형국 과장

  • 입력 1997년 1월 19일 19시 43분


「林奎振 기자」 『전통무술인 택견을 하면서 직장생활에도 많은 도움을 얻고 있습니다. 택견을 통해 예절과 민족정신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지요』 LG칼텍스정유 환경기획팀 金炯國(김형국·35)과장의 택견 예찬론이다. 김과장은 회사밖을 나서면 택견 계승회 부회장겸 사범으로 중원무림을 누비고 다닌다. 특히 요즘들어 우리 것을 찾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김과장은 1천여명으로 늘어난 제자들을 가르치느라 무척 바쁘다. 그가 무형문화재 76호인 택견에 접한 것은 서울대공대 화공과에 재학중이던 지난 83년 택견기능 보유자 송덕기선생의 직계 제자로 입문하면서부터다. 택견의 매력에 한껏 취한 김과장은 LG에 입사한 이후에도 택견연습과 보급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왔다. 노총각인 김과장은 군살없이 매끈한 20대초반의 몸매를 유지, 신입 여사원들의 프로포즈를 심심치 않게 받고 있다. 올해 회사의 미래경영자 양성과정에 선발된 그는 2년간 미국연수를 떠나게 된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는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택견인의 자세』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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