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은 23일 새벽 2시 鄭泰守총회장 주재로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어 제일은행 등 4개 채권은행단의 주식추가담보 요구에 응하기로 결론짓고 이날 아침 은행단에 통보했다.
전날까지 한보철강에 대해 은행관리는 수용할 수 있지만 경영권 포기로 비춰질수 있는 주식추가담보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한보그룹이 주식추가담보에 응함에 따라 앞으로 한보철강은 채권은행단의 공동관리 아래 놓여지게 됐다.
한보그룹은 그러나 『한보철강 주식의 담보제공과 은행관리 수용이 곧 제3자 인수를 전제로 한 경영권포기를 결정한 것은 결코 아니며 당진제철소 완공때까지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회사를 회생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은 또 『현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제철소 건설을 조속히 마무리, 정상화시키는 것이며 한보철강을 주인이 없는 회사로 방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기 보다는 제철소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룹은 따라서 앞으로 부동산 매각 등 지금까지 발표했던 자구계획보다 진일보한 고단위 자구조치를 마련,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