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부도로 당진제철소의 가동이 곧 중단될 위기에 처해 있다.
25일 한보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진제철소는 부도가 난 23일부터 현재까지는 정상가동돼 왔으나 철근과 핫코일의 원료인 고철재고가 4-5일 가동물량밖에 남지 않은데다 공급업체들이 고철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이달말에는 가동이 중단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난방시설 가동에 필요한 액화석유가스(LPG)의 공급선인 유공이 이날부터 LPG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함에 따라 더 일찍 생산라인이 정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로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한국전력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나 당진제철소는 11월부터 전기료를 못내 현재 두달치 전기료 1백31억4천만원이 연체돼 있는 상황이다.
한전 관계자는 "내부규정에는 석달간 전기료를 내지 않으면 전력공급을 중단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당진제철소가 전기료를 석달이상 연체할 경우 전력공급을 중단할 지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밖에 당진제철소 B지구 건설공사도 대금결제난으로 인해 정상공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한보철강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과 그에 따른 재산보전 등의 조치가 신속히 취해지지 않을 경우 당진제철소의 철강제품 생산은 수일내로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