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 등 4개 주요 채권은행단은 오는 28일부터 한보철강에 공동자금관리단을 파견, 자금 및 경영관리에 들어간다.
25일 은행감독원에 따르면 제일 산업 조흥 외환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단은 한보철강에 자금관리단을 보내 90% 이상의 진척도를 보인 당진제철소의 원활한 완공이 이뤄지도록 공사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금관리단은 우선 한보철강의 자금관리 및 공사진행, 하청업체 현황등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자금지원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제일은행측은 자금지원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채권은행단의 동의를 거쳐 빠르면 내달 초순쯤부터 공사자금이 지원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자금관리단은 한보철강의 일상적 운영경비에 대한 자금을 지원해 근로자들이 임금체불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은감원 관계자는 부도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완공일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속히 자금관리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말했다.
은행의 자금관리가 실시됨에 따라 한보철강이 발행한 진성어음으로 물품납품 대금 등을 결제받은 한보의 8백50여개 협력업체들은 무더기 연쇄부도를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금관리에 함께 곧바로 포철에 한보철강 경영을 위탁, 공장완공 및 가동중인 공장시설의 효율적인 관리감독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자금관리단 파견문제가 오는 27일 열리는 전국 채권은행대표자회의와 채권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것이나 주요채권은행이 이를 반대하고 있지 않아 어려움없이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