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대주주 주식 사전매수여부 추적조사

  • 입력 1997년 1월 25일 14시 37분


鄭泰守 한보그룹 총회장 등 한보철강의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와 회사 임직원 등이 부도 직전에 주식을 내다팔았는지 등에 대한 증권당국의 추적조사가 착수됐다. 증권거래소는 25일 주가 폭등이나 거래량 급증등 이상 매매현상이 나타날 때 특정인의 내부자거래 혐의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실시하는 추적조사를 한보철강에 대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도가 발생한 지난 23일 한보철강 주식의 거래량은 전일에 비해 약 7백60%가 증가한 1백64만2천주나 거래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한보철강의 경우 부도가 워낙 갑작스럽게 결정됐으므로 내부자거래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으나 거래량 급증 등 이상매매현상이 부도 직전에 발생, 특정인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주주들이 실물로 보유하고 있다가 장내에서 내다팔면 증권예탁원이 집계하는 총예탁주식수가 증가하게 되는데 24일 현재 한보철강 총예탁주식수는 1천24만주로 지난해 연말의 9백81만주보다 43만주가 늘어났다. 장내에서 거래되는 주식은 실물을 인출해가는 특수한 경우 이외에는 모두 예탁원에 집중되도록 되어있어 지난 24일 현재 한보철강 예탁주식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올들어 대주주의 보유주식이 장내에서 팔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한보철강 대주주들이 올들어 주식을 조금씩 내다팔았지 않았나 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한보철강의 총발행주식수는 1천8백12만주이고 鄭총회장 등 한보철강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9백5만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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