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景駿 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투자신탁사등 기관투자가들이 보유주식을 대거 내다파는 바람에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 후반에는 증시부양설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당초 우려와는 달리 한보철강 부도사태는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 1.4분기(1∼3월) 무역적자규모가 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또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신용융자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한보철강 부도사태로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대출특혜 의혹이 정치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점도 주가하락 요인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보철강 후속대책이 잇따를 전망이고 외국인투자한도 조기확대를 포함한 증시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해 있어 주가폭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환경관련주와 정보통신관련주 자산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외국인투자한도가 소진된 대형 우량주들은 기관투자가들의 보유주식 처분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또 한보철강 부도와 관련된 제일 조흥은행과 대우증권 등 금융주들도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