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賢眞기자] 다음달부터 승용차 3사의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현대 기아 대우 쌍용자동차 등 4개 자동차회사가 올해 내놓을 모델은 모두 17종. 이중 8개는 신모델이고 9개는 기존 모델을 부분 변경한 것이다.
다음달엔 현대 대우 기아에서 각각 미니밴과 대형승용차 준중형승용차를 다양하게 내놓아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2월의 신차 출시전쟁은 기아자동차의 선공으로 시작될 전망. 기아는 다음달 중순 현대의 다이너스티를 겨냥해 3천㏄와 3천6백㏄의 대형승용차 「엔터프라이즈(개발명 T3)」를 내놓는다. 핸들이 체형에 맞게 조절되고 측면시야가 넓어지는 등 10가지 최첨단 사양을 탑재했다.
현대자동차도 이에 대응해 3천6백㏄의 「다이너스티 리무진」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이 차는 당분간 일반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않고 주문생산될 예정이다.
현대는 또 다음달중 1.5박스형 미니밴 「스타렉스」를 내놓는다. 일본 미쓰비시사의 「스페이스기어」를 모델로 한 이 미니밴은 2천5백㏄로 7,9,12인승형이 나올 계획.
대우자동차도 다음달 에스페로의 후속모델인 「누비라」를 내놓는다.
3월이후 자동차메이커들의 출시일정을 보면 현대자동차는 3월경 엑센트의 외관을 볼륨감 있게 바꾸고 DOHC엔진을 탑재한 엑센트 97년형을 내놓는다. 이어 9월에는 티코와 비슷한 급(8백∼1천㏄)의 경차(輕車·개발명 MX)를 선보인다.
대우자동차는 4월경 프린스의 후속모델로 1천8백㏄와 2천㏄의 「V100」을 출시하는데 이어 라노스 해치백모델과 누비라 왜건형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
기아자동차는 여름경 세피아 후속모델인 「SⅡ」와 크레도스 왜건형을 선보인다. 이어 하반기에는 7∼9인승의 미니밴 「KVⅡ」와 아벨라의 외관을 바꾼 아벨라델타의 판매를 시작한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오픈형모델과 코란도 가솔린을 7월경 출시하고 벤츠와 손잡고 개발을 추진중인 3천2백㏄ 대형승용차 「W카」를 10월중에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