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진기자]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쇠고기 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독자 상표(브랜드)를 내세워 맛과 품질로 승부하고 있다.
맛 신선도 영양을 강화한 축산물브랜드제품은 외국산 축산물에 대해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국내 축산물시장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 돼지고기 ▼
오는 7월부터 돼지고기수입이 완전개방됨에 따라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돈육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관련업체들이 브랜드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 소비자들의 인식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지난해의 경우 전체 돈육시장 1조9천억원가운데 삼겹살 안심 등심 등 고급부위시장은 9천억원에 달했다.
특히 고급부위를 가공한 브랜드 돈육은 1천8백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올해 2천5백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
축협이 「프로포크」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미원이 「하이포크」 「참맛포크」를, 한국냉장은 「생생포크」를 각각 판매하고 있다. 해태유통은 냉장육 유통시스템을 완비한 뒤 자체매장에서 신선한 냉장육으로 승부하고 있다. 브랜드돈육은 고급부위만을 엄선하여 규격화 표준화를 통해 원가를 낮춰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 특수란 ▼
지난해 특수란의 판매액은 7백50억원이고 올해는 1천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수란은 DHA 미네랄 요오드 등 특수성분을 먹은 닭이 낳은 계란으로 가격은 일반란에 비해 2배이상이지만 소비자들의 인기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제일제당이 「알짜란」 「아이큐란」 「새벽란」 등으로 특수란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원도 「건강 OK란」을, 강남농장은 「강남영양란」을 각각 내놓고 있다.
아이큐란은 오메가3 지방산을 강화하여 성인병예방 및 어린이두뇌발달을 꾀한 제품. 강남영양란은 어린이발육과 빈혈예방에 효과적인 비타민 E, D를 강화한 제품.
▼ 닭고기 ▼
1조원 규모의 전체시장가운데 브랜드제품은 2천억원대로 급신장하는 추세다.
㈜하림의 「하이트치킨」과 영육농산의 「YY치킨」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원의 「마니커」와 대연식품의 「새물네」, 우인식품의 「우인」도 최신설비를 갖추고 브랜드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 쇠고기 ▼
지역별로 유명브랜드가 탄생, 해당지역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아직 전국 브랜드를 가진 업체는 없다. 유명브랜드로는 경북안동의 「황우촌」과 경북봉화의 「한약우」, 전남강진의 「맥우」, 충남금산의 「인삼한우」가 꼽힌다. 한약우와 인삼한우는 각종 한약재성분이 쇠고기에 배어있어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