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지 악화 여전…1월 경상적자 30억9천만달러

  • 입력 1997년 3월 4일 15시 48분


지난 1월중 경상수지 적자가 30억달러를 넘어서 올들어서도 국제수지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중 무역수지(국제수지 기준)는 22억5천만달러, 무역외수지는 7억5천만달러, 이전수지는 9천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해 경상적자는 30억9천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의 17억2천만달러에 비해 13억7천만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월간 실적으로 작년 8월의 36억2천만달러를 빼고는 사상 최대치이다. 무역수지(국제수지 기준)를 보면 수출이 작년보다 4.4% 감소한 98억4천만달러인 반면에 수입은 6.1%가 증가한 1백20억9천만달러로 적자규모가 작년의 11억달러보다 배가 넘는 22억5천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반도체 수출의 부진 지속과 노동법 사태로 자동차 등 다른 품목의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한 반면에 수입은 원자재와 소비재를 중심으로 계속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무역외수지 적자도 작년 같은 기간의 6억달러보다 1억5천만달러가 늘어났는 데이는 방학철을 맞은 해외여행의 급증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작년보다 1억1천만달러가 늘어난 3억6천만달러로 월간 사상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전수지는 개인의 증여성 송금이 작년의 2억3천만달러에서 올해에는 3억3천만달러로 크게 증가하면서 적자규모가 2천만달러에서 9천만달러로 3.5배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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