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묵기자]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정보공급 중심국이 되기 위한 韓日(한일)간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통신부는 7일 국내에 설치된 아시아 태평양 정보통신기반(APII) 협력센터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 apii. or. kr)를 개설,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이 협력센터는 지난 94년 아시아 태평양지역 정상회담에서 국가간 정보통신 기반의 격차를 해소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한국에 설치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APII는 현재 한국의 협력센터와 일본의 기술센터, 싱가포르의 사무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한국과 일본은 「정보공급」역할을 함께 맡고 있어 보이지 않는 경쟁관계에 있다.
정통부는 우선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을 시작으로 아태지역의 정보통신 관련 정보를 이곳에 모아 각국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아태지역 정보통신관련 정보교류의 「교차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이 홈페이지는 각국의 정보통신 관련 정책을 데이터베이스로 제공하고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기구(APEC)관련 정보와 각종 정보통신사업의 입찰 및 투자정보도 제공한다.
또 인터넷 화상회의는 물론 정보통신 국제행사를 인터넷으로 동시중계하는 기능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정보통신 기반이 열악한 국가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도 실시해 아태지역 국가의 「공동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
일본은 지난해말 APII기술센터의 홈페이지를 이미 개설, 우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아태지역 경제협력의 일환으로 APII가 출범한만큼 일본 국내에 있는 기술센터를 통해 정보공급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