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을 포함한 실명형태 예금중 아직도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예금이 3조2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주민등록번호가 없거나 기호 등의 형태로 표시된 비실명형태 예금중 실명전환이 되지 않은 예금은 3백44억원이다.
7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작년 12월말 현재 금융실명확인 및 전환실적에 따르면 실명형태 예금 4백5조5천억원중 3백98조7천억원이 실명확인됐고 비실명형태예금 3조6천억원이 실명전환됐다.
실명예금의 실명확인율은 98.3%, 비실명예금의 실명전환율은 98.8%다.
비실명 예금의 경우 총 2조8천4백17억원중 2조8천73억원이 실명전환돼 미확인액이 3백44억원, 계좌당 1백14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재경원관계자는 『96년 6월말현재 4조원, 9월말 3조6천억원에 달하던 실명 미확인금액은 12월말 3조2천억원으로 점차 줄고 있다』며 『이들 통장을 조회해본 결과 수십억이나 수백억원대의 거액 예금 계좌는 없는 것으로 확인돼 대부분 거액전주들은 차명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허문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