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재 기자] 『발명특허를 가지고 오십시오. 제조와 수출은 책임지겠습니다』
화인무역(대표 牟正鎭·모정진·38)은 발명특허 등 신기술을 상품화하거나 기존제품에 접목시켜 국내외에 판매하는 회사.
기술소유자와 생산자를 결합시키는데 별도의 수수료 등을 받지 않는 대신 국내외 유통을 대행하면서 남은 것을 챙긴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결합한 「콤비락」, 운전요통을 방지할 수 있는 「라이프패달」도 화인무역이 발굴한 신제품이다. 콤비락은 지난해 국내외에 1백만개를 팔았고 라이프패달은 동남아지역에 매달 5만달러어치를 팔고 있다. 화인무역은 지난해 발명품전시회에서 수집한 발음교정기 기술을 접목한 어학기기도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
학습자의 입모양대로 램프가 점멸되기 때문에 자신의 발음을 녹음하면서 잘못된 입모양을 체크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어학기다.
모사장은 『특허청에서 열람해보면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있는 훌륭한 아이디어들이 많다』며 『아직은 자금여력이 없어 시장성이 있는 아이디어를 신중하게 선택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발굴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인무역은 최근 중국의 한 성(省)정부와 플랜트수출 상담을 진행중이다.
수출하려는 설비는 국내 발명자가 개발한 농업설비에 관한 기술로 그동안 이스라엘 네덜란드 등이 독점하다시피 해왔던 것.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수출이 성사되면 충분한 자금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한다.
모사장은 원래 일본 종합상사 마라쓰 한국지사를 다니던 샐러리맨. 그가 발명기술을 접목한 전자제품을 중국에 수출하자고 회사에 1년을 졸랐으나 거절당하자 사표를 던진 뒤 지난 93년 화인무역을 설립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5백만달러.02―551―8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