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헌의원,「산업銀총재에 한보관련 전화」 간접시인

  • 입력 1997년 3월 17일 20시 16분


신한국당 韓利憲의원은 17일 청와대 경제수석 재임시절 자신이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압력을 행사했다는 洪仁吉의원의 법정 진술과 관련, "金時衡산은총재가 검찰에서 나로부터 한보철강에 대한 시설자금대출과 관련한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金총재가 없는 일을 지어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이를 시인했다. 韓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검찰 참고인조사에서 洪의원과 金산은총재의 진술을 바탕으로 産銀에 대한 대출압력 행사여부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러나 金총재가 그렇게 말했다고 하지만 나로서는 金총재에게 전화를 한 뚜렷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韓의원은 「당시 韓수석을 통해 李喆洙제일은행장에게 대출을 청탁했다」는 洪의원의 진술에 대해서는 "李제일은행장에 대한 전화부분은 기억이 없을 뿐 아니라 내가 전화를 안했다는 것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韓의원은 "청와대 수석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거나 퇴근길에 당시 洪총무수석으로부터 서너차례에 걸쳐 한보에 대한 은행대출이 잘 되지 않는데 대한 불평같은 얘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면서 "그러나 잘 알아듣기 어려워 경청하지 않고 흘려들었다"고 말했다. 韓의원은 이어 "지난 95년 12월께 鄭譜根한보그룹 회장이 당시 盧泰愚씨 비자금사건으로 鄭泰守총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기업에 피해가 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하러 청와대 경제수석실로 찾아와 한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鄭회장과 한차례 접촉한 사실이 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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