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부도/채권은행장 회견]『만기어음 대신결제 않겠다』

  • 입력 1997년 3월 19일 19시 54분


[백승훈기자] 삼미그룹 및 삼미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 鄭之兌(정지태)행장과 제일은행 柳時烈(유시열)행장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삼미그룹 주요계열사의 법정관리 배경을 밝혔다. ―법정관리 신청을 한 이유는…. 『삼미특수강은 작년 1천2백억원의 적자가 났다. 전문기관의 연구결과 향후 5년간 1천2백억원의 적자가 발생하고 자금부족 규모도 7천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현상태로 끌고가기는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돌아오는 어음은…. 『삼미측이 결제해야 한다. 삼미측이 못막더라도 은행들이 대신 결제해주지는 않겠다』 ―삼미측이나 당국과 협의했나. 『상업 제일 등 채권은행들이 지난 2주간 협의, 더 이상 자금지원은 은행의 부담만 커진다고 보고 金顯培(김현배)삼미그룹회장과 법정관리신청에 합의했다. 지난 주말 이런 내용을 은행감독원에 보고했다. 김회장도 지난 주말 경영권 포기각서를 은행측에 제출했다』 ―제삼자 인수는 어떻게 추진되나.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나면 삼미의 금융비용부담이 줄어든다. 자구노력과 철강경기 회복으로 회생여지가 있을 때 삼자인수를 추진하겠다』 ―하청업체 지원은…. 『㈜삼미는 무역업체라 하청업체가 없지만 삼미특수강은 1백여개다. 부도후에 돌아오는 삼미발행 진성어음은 채권은행들이 일반대출로 바꿔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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