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와 조흥은행등 8개 시중은행은 24일 한보사태 등에 따른 금융시장 위기설 및 부도도미노설과 관련, 기자 간담회를 갖고 건실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외 신용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李同浩(이동호)은행연합회장 柳時烈(유시열)제일은행장 李寬雨(이관우)한일은행장 張滿花(장만화)서울은행장 張明善(장명선)외환은행장 李圭澄(이규징)국민은행장 羅應燦(나응찬)신한은행장 許鍾旭(허종욱)조흥은행전무 裵贊柄(배찬병)상업은행전무 등 9명이 참석했다.
이들 은행장 등은 앞으로 담보위주나 복잡한 여신심사 관행을 탈피,성장 유망성이 있거나 공익성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선 과감히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회 李회장은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담보력은 취약한 편이라며 선진금융기법을 도입, 신용대출로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은행 李행장은 『은행이 기업을 도산시키는 곳은 아니다』라며 『중소기업도 주거래은행을 두어 모든 것을 은행과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李행장은 이와 함께 30대 계열기업의 주거래은행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제의, 연합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한보사태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일은행은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柳행장은 3년동안 인원을 1천명정도 줄이고 일은증권 등 일부 자회사와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하는 한편 수지가 맞지 않는 20개 점포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柳행장은 한국은행 특융등 정부 지원은 이러한 자구노력을 한 후에 요청할 문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