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박제균기자] 24일 포항제철에서 열린 한보사태 국정조사특위의 2차 현장조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한보사건으로 문제점이 드러난 코렉스공법의 도입경위와 한보와 포철관계, 포철의 삼미특수강 인수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신한국당 孟亨奎(맹형규)의원은 『포철의 코렉스 설비 도입비는 1기에 2천9백억원인 반면 한보철강은 1기에 4천여억원으로 1천여억원 이상의 차이가 있다』며 『포철과 한보철강의 계약시기차(22개월)를 감안하더라도 동일 코렉스 모델의 값이 이렇게 큰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李思哲(이사철·신한국당)의원은 『한국 철강업계의 대부 朴泰俊(박태준)전포철회장은 코렉스공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는데도 포철이 코렉스공법을 도입하게 된 경위를 밝히라』고 따졌다.
국민회의 趙舜衡(조순형)의원은 『한보철강의 설비과정에서 국내 일반 철강업계가 추산하는 가격보다 1조3천억원이나 더 들어갔다』며 『철강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그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조의원은 『한보철강에 대한 포철측 위탁경영자가 하루만에 바뀌어 세간의 의혹을 불러일으켰다』며 『세간에는 포항제철의 창설자 박태준전회장과의 관계 때문에 그렇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따졌다.
자민련 李良熙(이양희)의원은 『포철은 92년12월 오스트리아 베스트 알핀사와 코렉스공법 기술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3년간의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많은 코렉스공법 도입의 최종결정 과정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포철의 삼미특수강 인수문제와 관련, 국민회의 金元吉(김원길)의원은 『포철의 삼미 특수강 인수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부실한 삼미특수강을 인수해 포철마저 부실화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자민련 李麟求(이인구)의원도 『삼미의 徐相祿(서상록)부회장은 포철에 최소 1조5천억원 이상으로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정치적 외압이 행사됐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추궁. 이에 대해 金鍾振(김종진)포항제철사장은 『세계 유수의 제철사는 별도로 특수강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이해해 달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