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조만간 10대 재벌그룹 총수들과 만나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경제를 살리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재계의 협조를 구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김대통령은 당초 25일중 청와대가 아닌 곳에 李健熙(이건희)삼성그룹회장 등 재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자신과 정부의 어려운 입장을 설명하고 재계의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었으나 차남 賢哲(현철)씨 문제 등으로 미묘한 시점이어서 이를 일단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삼성그룹은 김대통령과 재계 지도자들의 회동이 조속히 이루어질 경우 재계가 그동안 추진해온 임금동결 등의 경쟁력강화대책과는 별개로 삼성그룹의 「경제살리기 방안」을 가시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그룹도 기획조정실을 중심으로 경제살리기 방안 마련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규진·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