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준기자] 다음달부터 발행이 크게 제한되는 사모(私募)전환사채(CB)와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25일까지 사모CB를 발행한 상장사는 17개사로 모두 2천8백23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또 사모BW는 3개사가 1천2백억원어치를 발행했다.
그러나 26일 하룻동안 삼천리 제일제당 코오롱 등 10개사가 2천55억원어치의 사모CB 사채를 발행했고 27일에도 동양화학공업 효성기계공업 등 8개사가 9백22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이로써 이날 현재까지 사모CB를 발행한 회사는 모두 30개사, 사모BW를 발행한 회사는 8개사로 늘어났고 발행금액도 총 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4월부터 경영권 분쟁중에는 사모CB를 발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
현재 발행회사가 임의로 정할 수 있는 사모CB 전환가격은 다음달부터는 주식시가의 100%이상으로 상향조정되며 발행후 1년동안 주식으로 전환할 수 없다.
최근 사모CB를 발행한 회사들은 대부분 자금조달이 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증권전문가들은 경영권강화를 위한 지분확대를 노리는 회사도 많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