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한국 금융기관 신용등급 1∼3년내 더 악화』

  • 입력 1997년 3월 27일 19시 55분


[천광암기자] 한국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경쟁국보다 낮으며 앞으로 1∼3년내에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퓨어스(S&P)의 클리퍼드 그립 상무 등 간부 3명은 2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성장속도 둔화와 금융규제 완화 등으로 한국의 금융계가 상당한 위험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립 상무 등은 또 『최근 한보부도 등으로 한국의 상황을 묻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한국의 금융안정성은 전세계적으로 평균이하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금융기관 평가담당인 어니스트 네이피어 이사는 『한국금융기관의 위험성이 높은 것은 대출이 특정기업에 지나치게 편중돼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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