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위탁경영진의 당진제철소 실사결과 한보측이 과잉투자 또는 유용한 자금규모가 1조5천억∼1조6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당진제철소의 최종 완공을 위해서는 항만건설자금 2천억원을 빼고도 앞으로 1조5천억∼1조6천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추가 소요가 이같이 추산됨에 따라 위탁경영진과 채권은행들은 당진제철소를 완공 이전에 공개입찰방식으로 조속히 제삼자에게 인수시키기로 했다.
포항제철이 파견한 위탁경영진은 2일 서울민사지법에 제출한 「당진제철소 실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자 인수가 추진됨에 따라 한보철강에 대한 채권단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하는 방안과 국민기업화하는 방안은 백지화될 것으로 보인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