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노트북PC 시장을 잡아라」.
거리의 컴퓨터 노트북PC시장에 새 모델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와 대우통신 두 업체간의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들어 국내 노트북 PC시장은 1백33㎒ 펜티엄칩 노트북 제품에서MMX(Multimedia Extension) 1백50㎒ 펜티엄칩을 채택한 신제품으로 중심이동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 MMX 노트북의 첫 모델은 대우가 먼저 선보였다. 대우통신은 지난 3월말 「솔로 7560」이란 이름의 제품을 전격 출시했다.
대우측은 PC사업 전략을 『노트북PC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라며 『빠른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판매 전략으로 곧 삼성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가 노트북PC 제품에 애착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95년, 486 노트북 「솔로7400」시리즈가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으면서부터.
「솔로 7560」은 노트북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본 메모리를 40MB로 올려 기존 노트북의 16MB보다 무려 24MB가 더 많다. 그만큼 영상 오디오 처리가 빨라 멀티미디어 노트북으로는 최고 성능. 여기에 10배속 CD롬드라이브와 1.44GB하드디스크가 한몫을 더하고 있다.
대우의 끈질긴 선두 노림에 삼성전자도 이번 주부터 1백50㎒급 MMX펜티엄 노트북 「센스520」을 대응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노트북PC의 생명이 사용시간에 있음에 착안, 기존제품보다 사용시간이 1.5배 길고 무게가 가벼운 리튬―이온 배터리를 처음으로 채택했다.
또 대우통신이 이미 채택하고 있는 차세대 32비트 카드버스 포트를 삼성도 이번 제품부터 제공한다. 하드디스크 용량도 2로 데스크톱 수준에 올라섰다.
「센스520」은 33.6K급 모뎀을 내장형으로 기본 제공해 노트북PC를 살 때 모뎀을 따로 사야하는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
제품값은 「솔로7560」 4백15만3천원, 「센스520」 4백79만6천원(부가세 포함)으로 비싼 편.
나름의 장점을 강조하고 있는 대우 삼성 두 회사의 제품 중 어떤 것이 선두로 나설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하다.
〈김종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