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소재산업의 수출은 다소 늘지만 자동차 조선 등 조립산업의 수출은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7일 「수출 주력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수출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5대 주력산업의 수출이 전체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고 경쟁력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산업은 올상반기중 해외 석유화학 업체들의 개보수 공사로 전체적인 공급축소와 가격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어 지난해보다 25% 수출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은 국내경기불황 심화와 가전 자동차 등 철강수요산업의 위축때문에 수출여력이 크게 증가했고 수출주력시장인 동남아지역의 철강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 물량기준으로 전년대비 9.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엔화 상승에 의한 일본 철강재의 가격경쟁력 회복과 한보철강의 조업부진에 따른 핫코일(열연)공급불안이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가격폭락으로 고전했던 반도체 분야는 올해 국내 반도체 3사와 일본 업체들의 실질적인 감산정책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올해 수출은 1백98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10.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산업은 연초 파업 등으로 생산차질액이 크고 엔저현상으로 미국시장 등 주력시장에서 고전할 전망이어서 올해 수출은 1백31만대로 전년대비 8.3%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95년과 96년 각각 32.7% 23.6% 증가한데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박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