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웨이·국내 세제社 一戰태세…비누세제공업協 비난광고

  • 입력 1997년 4월 10일 14시 26분


국내 비누·세제 제조사들이 美다단계판매사 암웨이에 대해 선전포고와 함께 암웨이 흠집내기에 본격 나섰다. 이에 대해 암웨이의 한국법인인 한국암웨이측도 조만간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태평양 LG화학 제일제당 등 국내 비누·세제 제조업체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은 9일부터 국내 일간지 등에 「암웨이의 실체를 파헤친다」는 제목의 광고를 내고 암웨이의 소비자 피해사례를 접수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조합은 광고에서 최근 국내 82개 소비자·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다단계판매 암웨이제품 시민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암웨이 주방세제 「디쉬드랍스」의 비정상적인 상술과 제품의 환경실험에 대한 보고서를 인용, 암웨이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켰다. 조합측이 작성한 광고문안에 따르면 암웨이가 방문판매에서 「물을 섞은 디쉬드랍스」와 「희석시키지 않은 국산품」을 같은 용기에 혼합, 식용유를 닦아내는 날조된 실험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암웨이가 환경보호를 위한 제품이나 기술력 등 환경보호에 대한 노력에 대한공로로 받았다는 「UN 환경프로그램賞」은 암웨이가 「UN 북극탐험대」 행사 등의 재정적 후원을 통해 수상한 감사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합측은 최근 2년간 암웨이가 미국으로 송금한 금액이 1억6천만달러(약 1천3백60억원)에 이르고 화장품 수입에 지난해만 3천만불(2백60여억원)을 사용했다며 암웨이를 무역역조의 「주범」이라고 지목했다. 이밖에 암웨이의 「디쉬드랍스」는 국산 세제보다 가격은 3배 이상 비싼 반면, 생분해도에서는 오히려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최근 소비자·환경단체들의 보고서를 인용했다. 이에 대해 한국암웨이측은 『이 광고에 대해 논평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경영진 대책회의 등을 통해 강력한 대응책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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