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국인 직접주식투자 줄고 간접투자는 크게 늘어

  • 입력 1997년 4월 11일 16시 37분


올들어 외국인의 직접주식투자는 줄고 간접주식투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외국인의 직접주식투자자금 순유입액은 2억5천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5억5천만달러보다 3억달러가 감소한 반면 간접투자 순유입액은 6억달러를 기록, 작년 동기 7천만달러보다 8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액은 8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6억2천만달러에 비해 조금 늘어났다. 직접주식투자의 경우 순유입액은 지난 1월 5억6천만달러에 달했으나 경기침체와 한보부도사태 등의 영향을 받아 2월 3백만달러로 급감했고 3월에는 3억1천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 92년 1월 주식시장 개방이후 직접주식투자가 순유출을 보였던 기간은 금년3월을 비롯해 94년 3∼4월, 95년 1∼6월과 11월 등 모두 10개월이었다. 간접주식투자를 보면 1월 1백만달러 순유출, 2월 5천만달러 순유입에서 3월에는5억6천만달러로 순유입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이는 외국인투자자들이 외수펀드 등을 통해 이동통신 포항제철 등 대형우량주를 대거 매입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외국인들이 국내주가가 다른 동남아국가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오는 5월 주식투자한도 확대를 앞두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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