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說 신성무역 주식,구정실업 대표가 9%매입

  • 입력 1997년 4월 17일 07시 55분


사보이호텔측의 주식매집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설에 휩싸인 중소섬유업체 신성무역의 주식을 한 사업가가 대량매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정실업 대표이사 林柾勳(임정훈)씨는 16일 신성무역주식 4만4천7백70주(전체주식의 9.38%)를 주당 3만5천∼4만2천1백원씩 총 18억원에 사들였다고 증권당국에 신고했다. 이는 사보이호텔측의 신성무역 지분이 24.70%로 金弘建(김홍건)씨 등 신성무역 기존 대주주의 지분 29.26%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 이에 따라 임씨의 지분 9.38%는 경영권 향배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임씨가 주식을 사들인 창구는 동아증권 영업부로 사보이호텔측 창구와 같고 주식취득 시기도 지난 9∼12일로 일치한다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임씨가 사보이호텔과 한편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임씨는 지분매입신고서에서 주식취득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히고 경영참가에는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만약 임씨가 신성무역 경영권싸움에 연루돼 주식을 매입했다면 새 증권거래법상의 「공동목적 보유자」 신고를 어긴 것』이라며 『자금출처 조사 등을 통해 매입경위를 철저히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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