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진로그룹이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의 하나로 매각하기로 한 서울 서초동 남부시외버스터미널 부지가 LG그룹에 넘어간다.
한편 ㈜진로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지난 18일 35개 은행이 체결한 「부실징후기업 정상화촉진과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를 위한 금융기관 협약」에 따라 진로그룹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협의회를 금주중 소집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진로그룹의 자구책 추진을 돕기 위해 이 그룹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채권회수 중단 등을 결정한다.
진로그룹측과 진로유통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측은 20일 진로그룹이 자금난 해소를 위해 긴급매물로 내놓은 21건의 부동산중 남부터미널 부지 8천4백72평을 LG그룹에 팔기로 하고 지난 19일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로그룹은 당초 부지 매도가격으로 2천5백여억원(평당 3천만원)을 제시했으나 LG그룹이 가격을 낮춰줄 것을 요구, 최종 매도가격은 1천8백억원으로 결정됐다.
진로그룹 남부터미널 총부지 1만4천평중 5천5백28평은 올초 프랑스 파리바은행 계열 해외투자법인인 제스먼드코리아사에 1천4백56억원(평당 2천6백만원)에 매각됐다.
〈박내정·천광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