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기업의 전체 종업원중 이사급이상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에 비해 수십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자유기업센터(소장 孔柄淏·공병호)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선진국 기업에 비해 생산성이 턱없이 낮은데도 지나치게 많은 임원을 보유, 경영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매출액 1백24조1천억원(94년 기준)에 70만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미국 GM사의 이사급이상 임원은 20명에 불과하다. 또 매출액 70조원, 종업원수 27만5천명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임원은 60명.
이에비해94년말현재 매출액이 GM의 14분의 1이고 종업원수가 16분의 1에 불과한 현대자동차의 임원수는 GM보다 48명이 많은 68명.
국내 최대 전자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 94년말 현재 종업원 5만1천9백명에 임원은 1백18명으로 종업원수 대비 임원비중은0.23%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GE사는 종업원 22만2천명에 임원은 37명뿐.
공소장은 『임원 1명을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연간 1억∼1억5천만원』이라며 『생산성이 선진국기업에 비해 턱없이 낮은 국내 기업들은 직급인플레로 인해 필요 이상의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