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자금지원조건 경영권 포기 「不可」방침

  • 입력 1997년 4월 21일 17시 13분


진로그룹(회장 장진호)이 은행권에서 자금지원 계속을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張회장의 경영권포기 요구에 대해 ‘불가방침’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진로그룹은 21일 채권은행단의 張회장 주식포기 각서 요구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은행권으로부터 경영권 포기 요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진로그룹은 그러나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은행권이 그러한 요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따라서 그룹측에서도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진로그룹 고위관계자는 이와관련 사견임을 전제로 "張회장이 경영권을 포기할경우 은행권이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선장이 없는 상태에서 배가 항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관계자는 "張회장의 경영권 포기는 종국적으로 그룹 계열사가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받든지 공중분해돼 매각되는 운명을 맞게될 게 뻔한 만큼 현 단계에서는 가장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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