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制 운영」오복식품『불황이 뭡니까』…생산 3년새 3배

  • 입력 1997년 4월 22일 20시 08분


『蔡京錫(채경석)팀원!』 부산에 공장을 둔 장류업체 ㈜오복식품 사원들은 회사사장을 이렇게 부른다. 사장등의직함은대외용일 뿐 사내에선 똑같은 팀원이다. 이런 「파격」은 창립 38년째인 지난 94년 도입한 팀제에 따른 것. 4개 공장에 3개 제조팀 등 8개 팀으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자재구매과도 해체돼 각 제조팀에 분산됐고 3백명이던 직원수도 절반으로 줄였다. 각 팀원에게는 다양한 업무책임과 권한을 부여했다. 「채팀원」은 각 팀의 운영을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경영팀 소속. 경영팀에는 현장의 목소리가 여과없이 흘러들어온다. 이런 개편으로 오복의 1인당 생산은 올해 1억3천만원으로 3년 사이에 3배로 오를 전망. 90년대 초 경영학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톰 피터스의 서적을 탐독한 끝에 조직 재구축에 나선 채팀원은 『인건비 절감으로 제품가격을 4년동안 한번도 올리지 않고 매출을 늘리고 있다』고 자랑한다. 지난해 간장유해물질을 최소화한 신공법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복은 23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주는 생산성대상(종합부문 대통령표창)을 받는다. 〈박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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