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일수록 광고비 늘려라』…제일기획 세미나

  • 입력 1997년 4월 22일 20시 08분


「불황기일수록 광고비를 줄이기보다는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 전략으로 정면돌파하라」. 일본의 광고시장은 95,96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나 최근 빠른 속도로 회복중이다. 일부 기업이 광고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큰 성과를 올리자 많은 기업이 뒤따라 광고비를 상향조정했기 때문.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이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불황을 극복한 일본의 광고 마케팅 전략」 세미나에서 일본 제2의 광고대행사인 하쿠호도(博報堂)의 다카하시 치아키(高橋千曉)국장은 적극 마케팅의 성공사례들을 소개했다. 히타치사는 야채냉장고의 야채실이 가장 아래칸에 있어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는 단점을 없애기 위해 야채실을 중앙으로 옮겼다. 이를 포인트로 잡아 집중광고한 끝에 일본 대형냉장고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닛산자동차는 불황기였던 작년의 광고비를 거품호황기였던 94년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려 대대적인 광고전을 편 끝에 판촉의 상승세를 탔다. 「불황기의 대응전략」을 발표한 아사오카 히로지(朝岡洋二) 하쿠호도 연구개발국장은 일본 기업들의 위기극복 노력을 「감집체속(減集替速)」으로 요약했다. 채산성없는 사업부문과 유휴자산은 팔고(減) 사업과 물류망은 집약화하며 기술개발 설계 등은 공유한다(集). 또 국내에 국한된 기존 생산 조달체계를 세계화된 체제로 바꾸고(替) 경영절차를 지금보다 스피디하게 개선해야 한다(速)는 것.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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