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의 외국인 주식투자 완전개방을 앞두고 투자한도가 현행 20%에서 내달부터 23%로 확대되는데 이어 오는 7월에는 26%, 연내에 30%까지 추가확대되고 채권시장 개방도 추진되며 한국통신 주식이 7월초 상장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당국자는 27일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내달 23%로 확대되면 주가 상승요인이 되겠지만 장기적인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며 『현재의 증시상황에선 한국통신 주식의 상반기중 상장은 힘들고 이르면 7월초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은 막대한 물량의 한통 주식 상장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증시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한통 주식 상장에 맞추어 △외국인 투자한도의 추가확대 △채권시장 개방 △컨트리펀드(한나라의 증권에 배타적으로 투자하는 기금) 활성화 등의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외국인 투자한도는 일단 7월경 추가로 3%포인트 더 늘리고 연내에 최고 3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한통 주식의 상장시기는 증시 사정을 감안할 때 당초 정부가 예정한 상반기안에는 불가능하고 그 이후에도 당분간은 힘들다는 것이 재경원 금융정책실 분위기.
그러나 재경원 국고국 관계자는 『올해 한통 주식 추가매각으로 5천억원의 세수를 확보하도록 예산이 편성돼 있는데다 경기침체로 세수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매각을 통한 세수확보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상장을 하지 않으면 한통 주식의 환금 기회가 줄어 투자자들이 추가로 매입하려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원의 고위관계자는 『한통 주식 상장은 정부의 국민에 대한 약속인데다 하반기에는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는 만큼 상장을 무한정 늦출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임규진·이용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