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로 예정된 한보철강의 공개입찰은 재계순위 6,7대 그룹이나 철강업계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실시된다.
한보철강 채권은행단은 한보철강 정리절차가 개시되는 7월 이전에 한보철강의 제삼자 인수를 끝내기로 하고 이번주 중 구체적인 입찰조건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은행단측은 또 한보철강 공개입찰을 2,3회 실시한 뒤에도 인수희망기업이 나서지 않으면 개별회사와 접촉을 벌인 후 정부와 인수조건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채권은행단 관계자는 27일 『부채가 5조원이나 되는 한보철강을 인수해 정상화시킬 수 있을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와 현금조달 능력이 있는 그룹에 한해 제한적으로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권은행단측은 사전 입찰심사를 통해 입찰자격을 △현금 조달능력이 1조원 이상이거나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총자산 또는 연간 매출액규모 10조원 이상인 업체로 제한하되 철강 관련업체를 소유하고 있거나 철강수요가 많은 기업 및 수익성이나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가산점을 줄 방침이다.
이같은 자격조건을 갖춘 대상업체는 현대 삼성 LG 대우 등 6,7대 그룹으로 폭이 좁아지게 되며 동국제강 동부제강 등 철강전문업체의 경우에는 컨소시엄을 구성해야 자격요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채권은행단측은 밝혔다.
〈이영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