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경영권 박탈」 찬반양론]

  • 입력 1997년 4월 30일 19시 54분


▼ 방만한 경영 퇴진 당연 ▼ ◇李弼商(이필상)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방만한 경영을 일삼는 경영자의 퇴진은 국민의 암묵적 요구다. 진로그룹의 경우 국가기간산업도 아니고 장진호회장이 없으면 안된다는 여론의 공감대도 없다. 더 유능한 경영인이 맡으면 소비자는 질좋은 제품를 더 싼 값에 살 수 있다. 부실기업인의 책임을 묻기위해 금융기관협의체나 부실채권전담기구에 민간전문가와 학계 인사를 참여시켜야 한다. ▼ 기업도산 되레 부채질 ▼ ◇李漢久(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장〓「경영권포기후 자금지원」 원칙을 강행한다면 대다수 기업인은 부도나 법정관리를 택할 것이다. 기업과 기업가를 분리하려는 발상도 문제다. 희망없는 기업은 지원을 중단, 부도처리하면 된다. 가뜩이나 어려운 기업의 오너 교체는 해당기업을 일찍 망하게 하는 지름길이다. 기업마다 여건이 다른 만큼 채권은행단과 기업주가 협의, 적절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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