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채권금융기관,채권확보 나서…정상화 차질 전망

  • 입력 1997년 5월 6일 20시 02분


진로그룹의 일부 채권금융기관들이 법적 수단을 통한 채권 확보에 나서 진로그룹 정상화에 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화파이낸스와 한솔창업투자는 최근 각각 진로그룹의 부동산 5억원과 25억원에 대해 서울지법에 가압류신청을 냈다. 서울지법은 이중 한화파이낸스의 가압류신청을 받아들였으며 한솔창업투자의 신청에 대해서는 심리중이다. 이에 따라 부실징후기업 처리를 위한 금융기관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다른 금융기관의 가압류신청이 줄을 이을 전망이며 일부는 채권회수를 위한 본격적인 민사소송제기도 검토중이다. 제2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가압류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부동산을 매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매각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금융기관들이 민사소송을 통해 채권회수에 나설 경우 협약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금융기관들의 진로그룹에 대한 여신은 5천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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