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영수회담」무슨 의미?…한달넘도록 민생처방 없어

  • 입력 1997년 5월 7일 20시 01분


지난달 1일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가 청와대에서 「경제영수회담」을 열고 여야가 초당적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서기로 합의했으나 그후 한달이 지나도록 경제위기 타개와 민생경제를 위한 아무런 성과가 없어 「왜 그런 회의를 했나」하는 의심마저 사고 있다. 여야는 경제영수회담 이후 경제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과 국민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3당정책위의장과 경제계 노동계 소비자 등 10명의 사회 각계대표 등으로 「경제대책회의」를 구성했으나 정치권의 의욕부족과 준비미흡, 회의 의제선정을 둘러싼 잡음 등으로 사실상 유명무실한 회의가 되고 있다. 7일 경제대책회의의 한 관계자는 『이 회의가 지금까지 모두 네차례 열렸으나 참석자들이 별다른 준비없이 나와 당일에 정부로부터 자료를 배포받고 보고를 듣고서 몇마디 의견을 밝힌 뒤 돌아가는 형식적 자리가 되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이 요란하게 대책회의를 구성만 해놓았지 활동에는 거의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정치9단」이란 말을 듣는 3김씨가 지난달 1일 국면전환을 위해 일종의 정치쇼로 경제영수회담을 열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원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