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업계 3인인터뷰]서용희 한통무선사업본부장

  • 입력 1997년 5월 16일 07시 53분


『한국통신이 뻗어나갈 곳은 이 길밖에 없습니다』 한국통신 무선사업본부 徐容熙(서용희)본부장은 『시티폰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가입자가 2천만명선을 넘어선 유선전화사업은 곧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이라며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무선사업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한다. 시티폰을 무선통신사업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게 한국통신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2백20만 가입자를 확보, 국내 시티폰시장의 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서본부장은 『무선통신사업에서는 후발주자인만큼 공기업의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통신은 이미 무선호출사업을 통해 대리점을 운영해온 기존 업체들과 경쟁을 벌이기 위해 자사 대리점에 대해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공기업의 제약이 있지만 경쟁업체 대리점에 상응하는 수수료를 지급, 동등한 여건에서 영업을 벌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서본부장은 이와 관련, 『자회사인 한통프리텔, 신규사업자인 해피텔레콤 등과 연계해 공동대리점을 운영, 한 대리점에서 각사의 시티폰과 고속무선호출기 PCS단말기를 모두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각적인 영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폰의 사업전망에 대해 서본부장은 『대학생과 상인 가정주부 등을 주요고객으로 하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가 빈번한 비즈니스맨이 아니라면 저렴한 시티폰 서비스는 나름대로 고유영역이 있고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홍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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