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업계 3인인터뷰]김종길 나래이통사장

  • 입력 1997년 5월 16일 07시 53분


『좀더 솔직해지자는 게 나래만의 독특한 전략입니다』 80년대 초 삼보컴퓨터의 컴퓨터 판매 영업을 거쳐 정보통신의 외길을 달려온 金鍾吉(김종길)나래이동통신 사장. 그는 「나래 시티폰」의 판매 전략을 「솔직함」이라는 단 한마디로 압축한다. 『휴대전화가 3천㏄급 고급 승용차라면 시티폰은 1천㏄짜리 국민차에 비유할 수 있다』는 김사장은 시티폰 서비스 초기부터 고객에게 시티폰의 장점과 단점을 정확하게 알리는데 힘써왔다. 시티폰을 자칫 휴대전화인 것처럼 고객에게 환상을 심어줘서는 안된다는 게 그의 지론. 여기에 젊은 세대를 겨냥, 시티폰 홍보에 나래 블루버드 농구단의 힘찬 이미지를 살렸던 전략이 어우러져 나래이통은 초기 판매전에서 예상외의 선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주위에서 받고 있다. 김사장은 앞으로 『시티폰이 꼭 필요한 대상을 세분화해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일 대 일」 마케팅을 구사하겠다』며 『「고객에게 늘 친근한 나래」로 기억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이를 증명하듯 나래이통은 지난 8일 노트북PC와 시티폰을 연결해 최대 1만2천2백의 속도로 PC통신을 쓸 수 있는 접속장치 「시티폰용 데이터 링커」를 삼보컴퓨터와 공동 개발,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오는 7월1일 고속무선호출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기로 한 나래이통은 최근 케이블TV망 사업에도 손을 뻗고 있다. 김사장은 『점차 무선통신의 경계가 불분명해지고 있는 게 지금 업계의 추세』라고 지적하고 『나래이통은 무선통신 멀티미디어 인터넷 등 종합정보서비스업체로 거듭나 오는 2001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종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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