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조선수주가 크게 늘고 있으나 t당 단가는 떨어져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19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4월 총 수주물량은 2백87만t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백18만t보다 142.1% 늘어났으며 금액으로는 21억1천만달러로 작년동기(9억8천만달러)보다 113.8% 증가했다.
t당 수주금액은 7백53.2달러로 작년동기의 8백30.5달러에서 77.3달러나 떨어졌으며 작년의 연간 평균 t당 수주금액(1천14.3달러)에 비해서는 2백61.1달러나 떨어져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이같이 단가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은 지난 94∼96년 현대 삼성 한라 등이 생산설비인 독을 5개나 늘리는 등 생산설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업체들이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낮은 가격에라도 수주물량을 따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일본 조선업계가 99년말까지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바람에 나머지 물량이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지만 국내 과잉설비로 가격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