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대재벌 시중자금의 27% 169조 차입…은감원 자료

  • 입력 1997년 5월 27일 11시 45분


국내 51대 재벌그룹이 시중자금의 약 27%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들 재벌그룹 가운데 금융비용부담률이 10%를 넘는 그룹이 9개(한보 삼미제외)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은행감독원이 재정경제원에 제출한 부도방지협약대상 51대 재벌그룹 재무현황에 따르면 지난 96년말 현재 이들 재벌그룹의 총차입금(은행대출금+종금사대출금+회사채발행액)은 1백69조원으로 전체 시중자금(현금+은행예금+제2금융권예금) 6백14조9천억원의 27.5%에 이르렀다. 그룹별로는 현대가 20조9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 18조6천억원 대우 14조7천억원 LG 13조6천억원 등으로 4대그룹이 모두 67조8천억원에 달해 51대 재벌그룹 차입금의 40.1%를 차지했다. 이어 선경(7조7천억원) 쌍용(7조1천억원) 기아(6조3천억원) 한화(5조9천억원)등도 5조원이상을 차입했다. 또 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인 금융비용부담률(은행이자 사채발행비용 수수료등)은 삼성 3.3% LG·쌍용 각 3.8% 현대 3.9% 선경 4.1% 대우 5.1% 한진 6.3% 한화·대림 각 6.4% 기아 6.5%등으로 10대그룹은 10%이내에 그쳤다. 그러나 10위권밖의 진로(21.4%) 통일(21.0%) 한일(13.8%) 두산(12.0%) 우방(12.0%) 대농(11.6%) 동국무역(10.8%) 갑을(10.6%) 신호(10.0%)등은 매출액의 10%이상을 금융비용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로 삼미 한일 고합 통일 한솔 삼양사 건영 동양등은 지난해 연간매출액보다 차입금이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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