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노사 교섭 난항…「6월 분규」 조짐

  • 입력 1997년 5월 27일 20시 02분


다음달부터 시작될 자동차업계의 노사교섭이 초반부터 난항을 겪으면서 「6월중 분규」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 鄭甲得·정갑득)는 다음달 3일 회사측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과 단체협약경신 교섭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번 협상에서 △기본급 9.38% 인상 △정리해고 제한규정 신설 △유니언숍 확대 등을 요구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측은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들이 임금동결을 결의했고 내수판매가 어려운 점을 들어 임금인상률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혀 노사교섭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또 정위원장은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의 회장으로 계열사 노사협상에 참가할 것으로 보여 자동차 노사협상이 그룹 전체 노사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도 최근 임금협상을 앞두고 노사협상 대표끼리 가진 상견례에서 노조측이 기본급의 9% 이상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대우 아시아자동차 현대정공 등 동종업체들이 그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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