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 따는 뚜껑이 좋아요」.
국내 맥주회사들이 밀러 버드와이저 등 수입맥주 대응전략으로 수입맥주처럼 돌려 따는 뚜껑(트위스트 캡)을 달자 판매량이 급신장해 즐거운 표정이다.
27일 맥주업계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시판하기 시작한 돌려 따는 맥주판매량은 1천만병 안팎에 이르러 한달에 2백만병 가량 팔리는 것으로 추산되는 수입맥주를 간단히 따돌렸다.
OB카프리 맥주는 4월까지 매달 6백만∼6백90만병 가량 팔렸으나 병뚜껑을 바꾼 뒤 한달도 안된 이날까지 9백만병이 팔려 무려 40% 안팎의 급신장세를 보였다. 이달초부터 시판된 조선맥주의 엑스필 역시 서울 대학로나 신촌 압구정동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들 회사는 곧 닥칠 여름철 맥주 성수기에 대비해 대규모 판촉행사도 갖는다. OB맥주는 전직원을 총동원, 서울 시내 주요 상권 술집과 소매점을 직접 방문해 판촉활동을 계속하는 한편 가두시음회 등 이벤트를 열 계획. 조선맥주도 엑스필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8일부터 한달간 젊은이들이 몰리는 지역에서 거리 판촉행사를 펼친다.
〈허문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