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그룹-쌍용자동차,대대적 구조조정

  • 입력 1997년 5월 30일 19시 59분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뉴코아그룹(회장 金義徹·김의철)과 쌍용자동차(대표 李鍾奎·이종규)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30일 뉴코아그룹은 18개인 계열사를 연말까지 모기업인 뉴코아백화점과 뉴타운개발 뉴코아종합기획 뉴코아파이낸스 시대종합건설 등 5개사로 통폐합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일부 부동산을 매각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순천뉴코아 뉴타운축산 뉴타운물산 등 11개 계열사는 뉴코아백화점에 통합되며 나머지 계열사들도 할인점 건설 광고 금융 등 각 부문별 핵심기업에 모두 합병된다. 뉴코아는 또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백화점 및 할인점 부지 가운데 천안 남양주 군산 의정부 등 7곳을 매각하고 지금까지의 「다점포 출점전략」을 수정, 신규점포 개설을 중단하기로 했다. 뉴코아의 이번 구조조정은 최근 계속되는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노력이다. 뉴코아는 지난해 연말 기준 자기자본(2천1백20억원)의 12배나 되는 2조5천9백여억원의 부채 부담으로 인해 올들어 최악의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게다가 한보사태 이후 대출을 꺼리는 금융권의 지원을 못받아 연초부터 부도설이 끊이지 않았다. 뉴코아측은 『이번 구조조정은 지금까지의 공격경영에서 내실경영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자금난을 상당부분 해소하고 그룹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도 이날 부서를 절반이상 줄이고 일부 임원급 퇴진과 대리급이상의 사원에 대해 명예퇴직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과단위 이상의 관련부서를 팀단위로 통폐합하면서 전체 1백22개부서 3백71개과를 1백11개팀 1백27개과로 개편, 모두 11개부서 2백44개과가 없어졌다. 또 본부장제도를 부문장제도로 바꾸면서 임원 31명중 8명을 퇴진시켰으며 축소된 부서에서 발생한 간부급 잉여인원에 대해 승용차영업 등의 부문으로 전환배치하거나 계열사로 전보하고 일부에 대해서는 명예퇴직제를 도입키로 했다. 사실상 감원조치인 명예퇴직제 신청은 다음주부터 대리급이상에서 부장 등 간부급인원 3백여명을 대상으로 받을 계획이며 간부급 1백명의 계열사 전보인사도 7월중 실시된다. 〈이명재·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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